2주차 읽기자료 - 여호수아 8장 30-35절의 본문과 문서의 역사
2주차 읽기자료 - 여호수아 8장 30-35절의 본문과 문서의 역사
수업일: 2026년 9월 1일
주제: 본문비평
대상 본문: 여호수아 8장 30-35절
읽기자료: 이은우, 「에발 산? 그리심 산? 예루살렘? - MT 여호수아 8장 30-35절의 본문과 문서의 역사연구」, 《장신논단》 48권 2호(2016), 13-35
자료 성격: 논문의 논증을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읽기 안내서
주의: 아래에서저자의 주장과사본에서 직접 확인되는 사실을 구별했다.
1. 30초 요약
이 논문이 다루는 핵심 문제는 간단하다.
여호수아가 제단을 쌓고 율법을 낭독한 동일한 사건이 왜 MT, LXX, 4Q여호수아ᵃ에서 서로 다른 자리에 놓여 있는가?
저자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 본문은 원래 LXX처럼 가나안 왕들의 반응 뒤, 기브온 족속 이야기 직전에 있었다.
- 이 위치에서는
본토인과 이방인까지율법을 듣는 장면과 이방인인 기브온 족속을 공동체에 받아들이는 이야기가 연결된다. - MT 편집자는 이방인과 맺은 계약을 부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두 이야기를 떼어 놓고 제단 본문을 아이 성 전투 직후로 옮겼다.
- 4Q여호수아ᵃ의 편집자는 신명기 27장 2절의
요단을 건넌 날 돌을 세우라는 명령의 즉각적인 성취를 강조하려고 본문 일부를 요단 도하 직후로 배치했다. 이 사본에는 에발 산과 그리심 산의 이름이 없다. - 저자는 최종적으로 이 본문을 예루살렘 중심의 배타적 공동체를 비판하고, 사마리아인을 포함한 이방인까지 받아들이는 예배 공동체를 제안하는 포로기 이후의 목소리로 해석한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다음과 같다.
본문의 위치 차이는 단순한 필사 실수가 아니라, 각 사본 공동체가 이방인·율법·예배 중심지를 이해한 방식의 차이를 보여준다는 것이 저자의 논지다.
2. 먼저 본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여호수아 8장 30-35절의 사건은 다음 순서로 진행된다.
- 여호수아가 에발 산에 제단을 쌓는다.
- 다듬지 않은 돌로 만든 제단 위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다.
- 돌 위에 모세의 율법을 기록한다.
- 백성의 절반은 그리심 산, 절반은 에발 산을 향해 선다.
- 여호수아가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모두 낭독한다.
- 남녀와 아이들뿐 아니라
본토인과 이방인, 곧 공동체에 속한 모든 사람이 말씀을 듣는다.
이 장면은 모세가 신명기 11장과 27장에서 명령한 일을 여호수아가 성취하는 장면이다.
연결해서 읽어야 할 본문
- 신명기 11:26-32: 그리심 산에서 축복,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는 명령
- 신명기 27:1-8: 요단을 건넌 뒤 돌에 율법을 기록하고 제단을 쌓으라는 명령
- 신명기 27:12-13: 축복과 저주를 선포할 지파들의 배치
- 여호수아 4:18-20: 요단을 건넌 뒤 길갈에 열두 돌을 세운 사건
- 여호수아 9:3-27: 이방인인 기브온 족속이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고 살아남는 사건
- 에스라 9-10장, 느헤미야 8장: 포로기 이후 공동체의 경계와 율법 낭독 문제
3. 제목의 세 장소는 무엇을 뜻하는가
에발 산
- MT 신명기 27장 4절은 돌과 제단을 에발 산에 세우라고 한다.
- MT와 LXX의 여호수아 본문도 제단이 에발 산에 세워졌다고 기록한다.
- 에발 산은 저주 선포와 연결되지만, 여호수아 본문에서는 제단을 세우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심 산
- 신명기 11장과 27장에서 그리심 산은 축복 선포와 연결된다.
- 사마리아 오경의 신명기 27장 4절은
에발 산대신 사마리아인의 성산인 그리심 산으로 읽는다. - 저자는 에발 산과 그리심 산이 위치한 세겜 지역이 북이스라엘과 사마리아 공동체의 종교적 중심지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루살렘
- 예루살렘은 여호수아 8장 30-35절에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 제목의
예루살렘?은 본문의 명시적 장소라기보다 저자가 설정한 신학적 대조점이다. - 저자는 본문이 예루살렘 중심의 배타적 예배 공동체에 맞서 세겜·그리심 산과 사마리아인까지 포함하는 공동체를 제안한다고 해석한다.
따라서 이 논문은 실제 제단의 지리적 위치를 하나로 확정하려는 글이 아니다. 서로 다른 장소와 본문 배열이 드러내는 신학적 경쟁을 밝히려는 글이다.
4. 꼭 알아야 할 사본 용어
| 용어 | 쉬운 설명 | 이 논문에서의 역할 |
|---|---|---|
| MT | 마소라 본문. 오늘날 히브리어 구약성경의 기본이 되는 중세 유대교 전승 | 제단 사건을 수 8:29 뒤에 배치한다. |
| LXX | 칠십인역. 고대 그리스어 구약성경 | 제단 사건을 수 9:1-2 뒤, 기브온 이야기 직전에 배치한다. |
| LXXᴮ | 바티칸 사본에 보존된 칠십인역 여호수아 | 논문의 구체적인 그리스어 비교 대상이다. |
| Vorlage | 번역자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어 대본 | LXX의 그리스어에서 그 배후의 히브리어 본문을 재구성한다. |
| 4Q여호수아ᵃ | 쿰란 제4동굴에서 발견된 여호수아 사본 조각 | 관련 본문 일부가 수 5:1 뒤에 있으며 두 산의 이름은 나타나지 않는다. |
| 사마리아 오경 | 사마리아 공동체가 전승한 모세오경 | 신 27:4에서 제단 장소를 에발 산이 아니라 그리심 산으로 읽는다. |
| 본문비평 | 여러 사본의 단어·문장·순서 차이를 비교하는 연구 | 어느 읽기가 더 이른지, 차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연구한다. |
| 문서의 역사 | 한 문서가 여러 편집 단계와 판본을 거쳐 성장한 역사 | 사본 차이를 단순 오류가 아닌 서로 다른 문학적 판본으로 이해한다. |
5. 세 사본에서 본문은 어디에 있는가
| 사본 | 본문의 위치 | 바로 앞 | 바로 뒤 | 저자가 읽어낸 강조점 |
|---|---|---|---|---|
| MT | 수 8:30-35 | 아이 성 정복과 왕의 죽음(8:1-29) | 가나안 왕들의 반응(9:1-2), 기브온 이야기(9:3 이하) | 기브온 족속과의 계약에서 본문을 떼어 놓아 이방인과의 계약을 부정적으로 본다. |
| LXX | 수 9:1-2 뒤 | 아이 성 정복에 대한 가나안 왕들의 반응 | 기브온 족속을 공동체에 받아들이는 이야기 | 본토인과 이방인까지라는 표현과 기브온 수용을 나란히 놓아 포용성을 강조한다. |
| 4Q여호수아ᵃ | 수 5:1 뒤 | 요단 도하와 가나안 왕들의 두려움 | 길갈의 할례 | 요단을 건넌 날 돌을 세우라는 신 27:2의 즉각적인 성취를 강조한다. 산 이름은 없다. |
흐름으로 보면
MT
아이 성 정복 → [제단·율법 낭독] → 가나안 왕들의 반응 → 기브온 계약
LXX
아이 성 정복 → 가나안 왕들의 반응 → [제단·율법 낭독] → 기브온 계약
4Q여호수아ᵃ
요단 도하 → 가나안 왕들의 반응 → [율법 낭독 관련 일부] → 길갈 할례
논문 전체는 사실상 이 세 줄의 차이를 설명하는 작업이다.
6. 전통적인 본문 연구와 저자가 제안하는 연구
전통적인 모델
전통적인 연구는 대체로 다음 순서로 생각했다.
구두 전승 → 자료 → 여러 편집 → 하나의 최종 원문(Urtext)
↓
MT·LXX·사해사본 등
이 모델에서는 본문비평이 여러 사본의 차이를 거슬러 올라가 하나의 원문을 복원하는 보조 작업으로 이해되기 쉽다.
저자가 강조하는 모델
사해사본 연구 이후에는 MT, LXX의 히브리어 대본, 쿰란 사본이 모두 한 원문에서 생긴 단순한 필사 변형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단계의 문학적 판본일 가능성을 고려한다.
초기 전승·문서
├─ 편집과 확장 → LXX의 히브리어 대본 → LXX
├─ 다른 편집 → 원마소라 본문 → MT
└─ 공동체 편집 → 쿰란 계열 본문 → 4Q여호수아ᵃ
핵심은 어느 단어가 원문인가?만 묻지 않고 각 판본이 왜 이렇게 고쳤고 배열했는가?까지 묻는 것이다.
7. 논문의 장별 흐름
I. 서론: 본문비평과 문서비평을 함께 해야 한다 - 15-17쪽
- 과거에는 MT의 최종 형태를 중심으로 본문의 형성 과정을 가설적으로 추적했다.
- 토브와 울리히 등의 연구는 사해사본과 LXX가 서로 다른 문학적 판본을 보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저자는
본문 전달의 역사가 자료의 역사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라고 주장한다. - 여호수아 8장 30-35절은 동일한 단락의 위치가 세 사본에서 다르기 때문에 이 새로운 연구법을 시험하기 좋은 사례다.
II. 연구사: 어느 배열이 더 오래되었는가 - 17-19쪽
| 학자 | 핵심 견해 |
|---|---|
| 노트 | 신명기 11장과 27장의 언어를 사용하는 신명기 사가의 편집본문이다. |
| 스토이에르나겔·토브 | 본문이 후대에 여호수아서에 첨가되었다고 본다. |
| 올드 | 후대에 첨가된 본문이 적절한 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사본별 위치가 달라졌다. |
| 그레이 | 북부와 남부 공동체를 통합하려고 세겜 전승을 삽입했다. |
| 소긴 | 원래 수 24장의 세겜 언약 전승에 속했으나 현재 위치로 이동했다. 현존 사본의 직접 지지는 없다. |
| 켐핀스키·울리히 | 수 5:1 뒤에 놓인 4Q여호수아ᵃ의 배열이 오래되었다고 본다. |
| 로페 | 오히려 MT의 어색한 배열이 원래이고 4Q여호수아ᵃ의 배열이 후대의 율법적 수정이라고 본다. |
| 이은우 | 세 사본 자체를 깊이 비교하여 LXX의 배열이 먼저였다고 주장한다. |
III. 사본의 세부 비교 - 19-22쪽
논문의 큰 표는 LXX, LXX의 추정 히브리어 대본, 4Q여호수아ᵃ, MT를 절별로 비교한다. 모든 세부를 암기할 필요는 없다. 표가 보여주는 핵심은 다음과 같다.
- MT와 LXX는 단순히 언어만 다른 것이 아니라 주어, 단어, 설명 방식에 차이가 있다.
- LXX는 생략된 주어를
여호수아로 명확히 하는 등 독자를 위한 명시적 표현을 더한다. - MT의
율법책과 LXX의모세의 율법처럼 전승 단계가 다를 수 있는 표현이 있다. - MT의
레위인 제사장과 LXX의제사장과 레위인은 제사장과 레위인의 관계에 대한 시대별 이해 차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 4Q여호수아ᵃ는 단순한 MT의 축약본이나 LXX의 복사본으로 보기 어려운 독자적 표현과 배열을 갖는다.
IV. 주석적 문제 - 23-24쪽
MT의 배열에서는 다음 문제가 생긴다.
- 아이에서 세겜까지 이동한 이야기가 갑자기 등장한다.
- 제단 사건이 끝나면 이스라엘은 다시 길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수 9:1-2는 제단 사건보다 아이 성 정복에 직접 반응하는 문장처럼 읽힌다.
- 따라서 수 8:29와 9:1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만, 그 사이의 8:30-35가 흐름을 끊는다.
LXX도 제단 본문이 전체 전쟁 이야기의 흐름을 끊지만, 바로 뒤의 기브온 이야기와는 이방인 수용이라는 주제로 연결된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V. 지리적 문제 - 24-25쪽
- 아이에서 세겜까지는 약 32km이므로 이동이 부자연스럽다는 주장이 있었다.
- 일부 학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에발 산·그리심 산 또는 길갈의 위치를 다르게 제안했다.
- 그러나 여호수아서는 더 먼 원정도 기록하며 이동 거리를 자세히 설명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 저자는 지리적 거리보다 사본별 배열과 신학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한다.
VI. 사본별 위치의 신학 - 25-29쪽
LXX
- 제단 장면의 공동체에는 본토인과 이방인이 함께 포함된다.
- 바로 뒤에서 기브온 족속이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살아남는다.
- 저자는 이 배열이 라합과 기브온 족속 등 이방인을 포용하는 여호수아서의 흐름 및 LXX의 보편주의적 성향과 잘 맞는다고 본다.
MT
- 수 23장은 율법 준수와 이방 민족으로부터의 분리를 밀접하게 연결한다.
- 기브온 족속과의 계약은 이스라엘이 속아서 맺은 위험한 계약으로 묘사된다.
- 저자는 MT 편집자가 율법 낭독 장면을 기브온 이야기와 나란히 두기 불편해하여 그 앞쪽으로 옮겼다고 추정한다.
4Q여호수아ᵃ
- 관련 단락은 요단 도하 직후에 놓여 있다.
요단을 건널 때와 같은 표현이 추가되어 신명기 27장 2절과 여호수아 4장의 열두 돌 이야기를 직접 연결한다.- 두 산의 이름과 제단에 관한 수 8:30-34a의 내용은 이 조각에 나타나지 않는다.
- 저자는 쿰란 공동체가 북쪽의 세겜·그리심 산 전승과 기브온 족속의 수용을 피하고, 요단 도하 직후의 율법 순종을 강조했다고 해석한다.
VII. 에발 산, 그리심 산, 예루살렘 - 29-31쪽
저자는 본문이 단순한 신명기 사가의 편집본문이라는 견해에 질문을 던진다.
- 신명기 사가가 예루살렘의 제의 중앙화를 강조했다면 왜 북쪽 종교 중심지인 세겜과 그리심·에발 산을 부각하는 본문을 만들었겠는가?
본토인과 이방인까지라는 표현은 제사장 문헌에서 자주 나타나므로 포로기 이후 페르시아 시대의 상황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저자는
본토인을 뜻하는 히브리어 'ezrah와 인물 에스라의 이름,이방인들을 뜻하는 gerim과 그리심의 이름 사이의 언어적 연상을 제안한다. - 이를 바탕으로 본문이 에스라의 예루살렘 중심적·배타적 공동체 재건을 비판하고 사마리아인까지 포함하는 예배 공동체를 제안한다고 해석한다.
VIII. 결론 - 31쪽
- 저자는 LXX의 위치를 가장 이른 배열로 본다.
- MT와 4Q여호수아ᵃ의 위치·내용 차이는 각 편집 공동체의 신학적 의도에서 생겼다고 본다.
- 다양한 사본을 각각 의미 있는 판본으로 읽을 때 본문의 역사와 신학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8. 저자의 논증을 한 단계씩 따라가기
| 단계 | 관찰 또는 추론 | 내용 |
|---|---|---|
| 1 | 직접 관찰 | 동일하거나 관련된 본문이 MT, LXX, 4Q여호수아ᵃ에서 서로 다른 위치에 있다. |
| 2 | 직접 관찰 | LXX의 제단 본문 바로 뒤에는 기브온 족속의 수용 이야기가 있다. |
| 3 | 해석 | 본토인과 이방인까지라는 말과 기브온 이야기가 주제적으로 연결된다. |
| 4 | 재구성 | 주제적 연결이 가장 좋은 LXX의 위치가 원래 위치였다고 본다. |
| 5 | 재구성 | MT는 이방인 계약에 부정적이어서 제단 본문을 기브온 이야기에서 분리했다. |
| 6 | 재구성 | 4Q여호수아ᵃ는 신 27:2의 즉각적 성취와 예루살렘·율법 중심성을 강조하려고 본문을 달리 배열했다. |
| 7 | 역사적 해석 | 본토인과 이방인이라는 표현을 근거로 본문을 페르시아 시대와 연결한다. |
| 8 | 신학적 해석 | 본문이 에스라의 배타성을 비판하고 사마리아인을 포함하는 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본다. |
논문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1-2단계의 사본 관찰에서 출발해 4-8단계의 역사적·신학적 재구성까지 빠르게 나아가기 때문이다.
9. 확실한 사실과 저자의 가설 구분
사본에서 직접 확인되는 사실
- 세 사본에서 관련 본문의 위치가 다르다.
- MT와 LXX의 세부 표현에도 차이가 있다.
- 4Q여호수아ᵃ에 보존된 관련 부분에는 에발 산과 그리심 산의 이름이 없다.
- 4Q여호수아ᵃ의 수 8:19-10:2에 해당하는 부분은 손상되어 있다.
- MT 본문에는
본토인과 이방인까지라는 표현이 있다. - 사마리아 오경 신명기 27장 4절은 에발 산 대신 그리심 산으로 읽는다.
저자가 자료를 설명하기 위해 제안한 가설
- LXX의 배열이 최초의 배열이었다.
- MT 편집자가 이방인과의 계약을 부정적으로 보아 본문을 옮겼다.
- 4Q여호수아ᵃ 편집자가 에발 산·그리심 산 관련 내용을 신학적으로 삭제했다.
- 4Q여호수아ᵃ의 배열은 쿰란 공동체의 예루살렘 중심성과 반사마리아적 성향을 반영한다.
- 여호수아 8장 30-35절은 에스라의 배타적 공동체 재건을 비판한다.
- 본문은 사마리아인까지 포함하는 세겜 중심의 예배 공동체를 제안한다.
가설이라고 해서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토론에서는 사본이 실제로 보여주는 것과 저자가 그 사본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재구성한 것을 구별해야 한다.
10. 논문의 공헌과 비판적으로 물을 점
공헌
- MT만을 기준으로 다른 사본을 평가하지 않고 LXX와 4Q여호수아ᵃ를 독립적인 증거로 다룬다.
- 본문비평과 문서비평을 결합하여 사본의 차이를 문학적·신학적 발전 과정으로 설명한다.
- 문장의 작은 차이뿐 아니라 단락의 위치 차이도 중요한 본문비평 자료로 다룬다.
- 사본 배열과 이방인 포용이라는 여호수아서의 신학적 주제를 연결한다.
- 하나의 최종 본문 이전에 복수의 문학적 판본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생각하게 한다.
비판적으로 물을 점
-
4Q여호수아ᵃ의 손상 문제
수 8:19-10:2에 해당하는 부분이 손상되었으므로, 그 사본에 제단 본문이 다른 위치에도 있었는지 확정할 수 없다. 따라서삭제했다는 결론은 직접 확인이라기보다 추론이다. -
LXX의 위치가 원래라는 근거
LXX 배열이 기브온 이야기와 주제적으로 잘 연결된다는 사실은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잘 연결된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가장 오래된 배열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는 질문할 수 있다. 후대 편집자가 연결을 더 좋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
사본 전체의 신학을 단순화할 위험
LXX는 포용적,MT는 배타적,쿰란은 예루살렘 중심적이라는 구분은 논지를 명료하게 하지만 각 전승 내부의 복잡성을 충분히 반영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에스라와의 언어유희
'ezrah와 에스라, gerim과 그리심의 언어적 연상은 흥미롭지만, 본문이 의도적으로 그 말놀이를 사용했다는 직접적인 표지는 약하다. -
세겜 중심 공동체라는 결론
본문이 사마리아인을 포함한다고 명시하지는 않는다.이방인을 사마리아인으로 구체화하는 데에는 추가 논증이 필요하다. -
본문의 이동 주체와 시기
각 단락을 누가, 언제, 어떤 공동체에서 옮겼는지는 사본에 직접 기록되어 있지 않다. 저자의 설명은 역사적 시나리오를 가장 잘 구성하려는 시도다.
11. 토론용 논평
이 논문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본문비평을 단순히 원문에 가장 가까운 단어를 찾는 작업으로 제한하지 않고, 서로 다른 사본의 배열과 표현이 각 공동체의 신학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한 데 있다. 특히 LXX에서 본토인과 이방인까지 율법을 듣는 장면이 기브온 족속의 수용 직전에 놓인다는 관찰은 본문의 위치와 주제를 효과적으로 연결한다.
그러나 사본에서 직접 확인되는 사실보다 저자의 역사적 재구성이 더 강하게 제시되는 부분도 있다. 4Q여호수아ᵃ는 관련 구간이 손상되어 있으므로 본문을 실제로 삭제했는지 확정하기 어렵다. 또한 LXX의 배열이 주제상 자연스럽다는 사실이 곧 그 배열의 시간적 우선성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본토인과 이방인이라는 표현에서 에스라 비판과 사마리아인 포용까지 나아가는 결론도 흥미롭지만 여러 단계의 추론을 거친다. 따라서 이 논문은 사본 차이를 신학적으로 읽는 유익한 모델인 동시에, 본문 증거와 역사적 가설을 엄밀히 구분하면서 읽어야 할 연구라 평가할 수 있다.
12. 본문 풀이와 설교 메시지 초안
본문 풀이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에 따라 에발 산에 제단을 쌓고 희생제사를 드린다. 그는 돌에 율법을 기록하고 온 회중 앞에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낭독한다. 공동체는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을 향해 나뉘어 서지만 동일한 말씀을 함께 듣는다. 이때 말씀을 듣는 회중에는 이스라엘 본토인뿐 아니라 그들 가운데 거류하는 이방인도 포함된다. 이 장면은 약속의 땅에서 살아갈 공동체가 군사적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에 의해 구성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설교 메시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세워진 공동체는 혈통과 출신을 넘어 함께 듣고 순종하는 공동체다.
- 이스라엘은 아이 성에서 승리한 뒤 곧바로 자신들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 아래 선다.
- 축복과 저주의 말씀은 지도자나 본토인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남녀와 아이들, 이방인에게까지 선포된다.
- 참된 예배 공동체는 누가 중심 장소를 차지하느냐보다 누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함께 서느냐로 규정된다.
- 오늘의 교회도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 중심에 있는 사람과 주변에 있는 사람을 같은 말씀의 청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설교에서는 이 본문이 반드시 에스라를 비판한다는 논문의 가설을 본문의 확정적 의미처럼 선포하기보다, 본문 자체가 분명히 말하는 온 회중과 이방인의 참여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
13. 수업에서 나올 만한 질문과 답
Q1. 왜 본문의 위치가 다른 것이 중요한가?
단락의 위치가 바뀌면 앞뒤 이야기와의 관계가 달라지고 같은 본문도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LXX에서는 이방인도 율법 공동체에 포함된다는 장면이 기브온 족속의 수용 이야기와 직접 연결된다.
Q2. 저자는 어느 사본의 위치가 가장 오래되었다고 보는가?
LXX의 위치, 곧 여호수아 9장 1-2절 뒤이며 기브온 이야기 직전의 배열을 가장 이른 것으로 본다.
Q3. MT는 왜 본문을 옮겼다고 보는가?
저자는 MT 편집자가 이방인과의 계약을 부정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율법 낭독 본문을 기브온 족속과의 계약 이야기에서 분리했다고 본다.
Q4. 4Q여호수아ᵃ는 무엇을 강조하는가?
요단을 건넌 날 돌을 세우고 율법을 기록하라는 신명기 27장 2절의 명령이 즉시 성취되었음을 강조한다. 보존된 관련 본문에는 에발 산과 그리심 산의 이름이 없다.
Q5. 왜 예루살렘이 제목에 들어가는가?
본문에 예루살렘이 나오기 때문이 아니라, 저자가 이 본문을 에스라의 예루살렘 중심적·배타적 공동체 재건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Q6. 이 논문에서 본문비평은 무엇을 하는가?
한두 단어의 원래 읽기만 찾는 것이 아니라 MT, LXX, 쿰란 사본의 표현과 단락 위치를 비교해 본문이 서로 다른 판본으로 발전한 역사를 재구성한다.
Q7. 논문의 가장 약한 부분은 무엇인가?
4Q여호수아ᵃ의 손상된 부분을 근거로 의도적인 삭제를 추론하는 점과, 짧은 언어적 연상에서 에스라 비판과 사마리아인 포용이라는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까지 재구성하는 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14. 읽을 때 표시할 부분
- 14쪽 국문초록: 저자의 전체 결론
- 15-17쪽: 전통적 본문 연구 모델과 새로운 연구 방향
- 17쪽: 세 사본의 위치 차이
- 19-22쪽 표 2: 절별 사본 차이
- 23-24쪽: MT 배열이 문맥상 어색한 이유
- 25-29쪽: LXX, MT, 4Q여호수아ᵃ 각각의 신학적 의도
- 29-31쪽:
본토인과 이방인까지와 에스라·사마리아 해석 - 31쪽 결론: LXX의 위치가 먼저라는 최종 주장
시간이 부족하다면 국문초록 → 17쪽 마지막 단락 → 25-31쪽 → 결론 순서로 읽으면 논문의 뼈대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