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 본문비평

수업일: 2026년 9월 1일
주제: 본문비평의 필요성, 자료, 본문 파손, 판정 기준과 절차
자료: 구석방_본문비평.pdf 31쪽 및 2주차 수업 자동 전사본
관련 읽기자료: 여호수아 8장 30-35절의 본문과 문서의 역사
자료 성격: 교수 PPT를 주제별로 재구성한 강의노트. PPT의 오탈자와 확인이 필요한 내용은 마지막에 분리했다.

1. 한눈에 보는 이번 강의

본문비평은 현존하는 히브리어 사본과 고대 번역본의 차이를 비교하여 가능한 한 이른 본문 형태를 회복하고, 그 차이가 생긴 역사적·신학적 이유를 설명하는 작업이다.

이번 강의는 다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1. 자료: MT, 사마리아 오경, 쿰란 사본, LXX 등의 증거를 수집한다.
  2. 본문 파손: 필사 과정에서 어떤 종류의 변화가 생겼는지 분석한다.
  3. 기준: 외적 증거와 내적 증거를 사용해 각 읽기의 가치를 평가한다.
  4. 절차: 가장 이른 읽기를 선택하고 다른 읽기들이 생긴 이유를 설명한다.
사본·역본 수집 → 이문 비교 → 발생 원인 분석 → 기준에 따른 평가
              → 가장 이른 읽기 선택 → 다른 읽기의 역사 설명

2. 본문비평이 필요한 이유

  • 성경의 원본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 우리가 가진 자료는 모두 사본, 사본의 사본 또는 고대 번역본이다.
  • 필사·보존·전달의 오랜 과정에서 우연한 오류와 의도적인 수정이 발생했다.
  • 따라서 사본의 차이를 비교하지 않고서는 어떤 본문을 주석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어렵다.
  • 본문 선택이 달라지면 그 본문에서 도출되는 해석, 신학과 설교 메시지도 달라질 수 있다.

본문비평은 다른 주석 방법을 적용하기 전에 수행해야 하는 기초 작업이다.

3. 본문비평의 정의와 목표

PPT에서 소개한 학자들의 정의

  • R. W. Klein: 이용 가능한 사본들을 비교하여 원본을 회복하려는 분야
  • Emanuel Tov: 성경 본문의 여러 형태의 기원과 성격, 추정되는 원래 형태 및 전형적인 변화들을 연구하는 분야
  • Ernst Würthwein: 필사 과정의 실수와 의도적·비의도적 변형을 찾아 가능한 한 초기 형태를 회복하는 작업
  • P. Kyle McCarter Jr.: 현존 사본을 비교하여 더 이르고 진본에 가까운 우월한 본문 형태를 찾는 작업

이 수업에서 강조하는 확장된 목표

  1. 가능한 원문 또는 가장 이른 본문 형태를 회복한다.
  2. 본문이 오랜 시간 전달되고 변화한 역사를 추적한다.
  3. 사본 공동체 사이의 신학적 차이를 밝힌다.
  4. 교회와 신앙 공동체가 본문을 해석해 온 주석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따라서 본문비평은 틀린 글자를 고치는 기술만이 아니다. 본문과 해석 공동체가 함께 지나온 역사를 연구하는 작업이다.

4. 본문비평의 자료 전체 지도

구분주요 자료원어핵심 가치
히브리어 자료마소라 본문(MT)히브리어표준 히브리어 본문과 마소라 전통
히브리어 자료사마리아 오경(SP)사마리아 히브리어 문자조화적·종파적 읽기와 원사마리아 계열
히브리어 자료쿰란 본문주로 히브리어·아람어제2성전기 본문의 다양성과 복수 판본
히브리어 자료케테프 힌놈 두루마리·나쉬 파피루스히브리어매우 이른 성경 구절의 증거
고대 역본칠십인역(LXX)그리스어때때로 MT보다 이른 히브리어 대본을 반영
고대 역본페쉬타시리아어주로 MT 계열이나 책마다 번역 성격이 다름
고대 역본탈굼아람어MT 계열의 본문과 유대교 주석 전통
고대 역본불가타라틴어주로 히브리어 본문을 반영하는 고대 라틴어 증거
현대 역본한글·영어·독일어·프랑스어 번역현대어고대 자료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비교하는 보조 자료

5. 마소라 본문(Masoretic Text, MT)

의미

  • 넓은 의미: 마소라 학자들이 전승한 히브리어 성경과 그 사본 전통
  • 좁은 의미: 오늘날 히브리어 성경의 표준 본문
  • 마소라 학자들은 주후 7-10세기경 기존의 자음 본문에 모음·억양·주석적 표시를 체계화했다.

자음 본문의 전승 단계

  1. 쿰란과 마사다에서 발견된 원마소라 계열 사본
  2. 제2성전 파괴 이후 와디 무라바아트와 나할 헤베르에서 발견된 사본
  3. 8-12세기의 중세 마소라 사본: 모음, 영창 부호, 마소라 체계가 본격적으로 나타남

원마소라(proto-Masoretic)는 중세 MT와 매우 가까운 초기 자음 본문 계열을 뜻한다.

마소라 본문의 주요 요소

1. 자음 본문

히브리어 자음으로 기록된 본문이다. 모음과 억양 부호가 체계적으로 기록되기 이전에도 자음 본문은 오랫동안 전승되었다.

2. 단락 구분

  • 페투하(פתוחה): 열린 단락
  • 세투마(סתומה): 닫힌 단락

단락 표지는 고대 서기관들이 본문의 의미 단위를 어떻게 구분했는지 보여준다.

3. 마소라

마소라는 전달 또는 전승이라는 뜻이다. 마소라 학자들은 본문을 정확히 보존하려고 본문 주위에 빈도, 철자, 특이한 읽기 등의 정보를 기록했다.

  • 케티브(Kethib): 자음 본문에 실제로 기록된 형태
  • 케레(Qere): 회당이나 낭독 전통에서 읽도록 지시된 형태
  • 영속적 케레(Qere perpetuum): 너무 자주 나타나 별도의 난외 표시 없이 관습적으로 다르게 읽는 형태

4. 모음 부호

  • 모음은 후대에 자음 본문에 첨가되었다.
  • 티베리아 모음 체계가 대표적이다.
  • 벤 아셀과 벤 납달리 가문의 전승이 유명하다.
  • 레닌그라드 사본(B19A, 주후 1008/1009년)은 벤 아셀 계열을 대표하는 가장 완전한 사본이며 BHS의 기본 본문이다.

5. 억양·영창 부호

  • 회당 낭독과 음악적 영창을 안내한다.
  • 문장의 결합과 분리를 표시하므로 구문 해석에도 도움을 준다.
  • 오늘날의 장 구분은 중세, 절 번호 체계는 근대 초기에 정착했다.

BHS의 기본 구성

  1. 레닌그라드 사본의 히브리어 본문
  2. 소마소라(Masorah Parva)
  3. 대마소라(Masorah Magna) 관련 표시
  4. 하단의 본문비평 장치(critical apparatus)

본문비평 장치는 다른 히브리어 사본과 고대 역본의 이문을 압축된 기호로 제시한다.

수업 실습: BHS의 한 페이지 읽기

교수는 호세아 1장을 펼쳐 BHS의 세 정보층을 함께 읽는 방법을 설명했다.

위치명칭기능
본문 좌우의 작은 글씨소마소라(Masorah Parva)특정 철자·낱말·표현의 출현 횟수와 위치적 특징을 약호로 표시한다.
소마소라와 연결된 번호대마소라(Masorah Magna)해당 표현이 출현하는 구절들의 전체 목록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페이지 하단본문비평 장치히브리어 사본, LXX, 사마리아 오경 등 다른 증거와 학자들의 수정 제안을 기록한다.

소마소라와 대마소라 읽기

  • 본문 위의 작은 원은 소마소라 주석이 연결된 낱말을 가리킨다.
  • 히브리어 알파벳은 숫자로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ב는 해당 표현이 성경에 두 번 나온다는 뜻으로 사용될 수 있다.
  • ל은 문맥에 따라 해당 형태가 성경에서 한 번만 나타나는 레이트(leit) 표시로 사용된다.
  • ר״פ는 절의 머리·시작을 뜻하는 *레시 파수크(rosh pasuq)*의 약호다.
  • 소마소라의 번호는 대마소라의 해당 목록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강의에서는 호세아 1장 4절의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라는 표현이 절의 시작에 나타나는 횟수와, 브에리의 아들 및 디블라임의 딸 같은 표현이 구약에서 얼마나 드물게 나타나는지를 예로 들었다.

핵심은 마소라 기록이 본문을 수정하는 주석이 아니라 정확한 필사를 돕는 고대의 정밀한 색인·검증 장치라는 점이다.

본문비평 장치의 약호

강의에서는 BHS 서두의 약호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사에서 확인된 대표 증거는 다음과 같다.

  • LXX 또는 G: 그리스어 칠십인역
  • M: 마소라 본문·마소라 전승
  • S 또는 관련 기호: 시리아어 페쉬타
  • Sam 또는 관련 기호: 사마리아 오경
  • Aq: 아퀼라역
  • V: 라틴어 불가타
  • prp: proponitur, 다음과 같은 수정을 제안함
  • prb: probabiliter, 아마도 다음과 같이 읽어야 함
  • add: 후대의 첨가로 판단하거나 첨가를 표시함

판본에 따라 기호 모양과 약어가 다르므로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BHS 앞부분의 약호표를 확인해야 한다.

호세아 1장의 비평 장치 사례

교수는 BHS의 소마소라·대마소라와 비평 장치를 실제로 함께 보는 사례로 호세아 1장을 사용했다.

호세아 1장 2절

  • MT에는 여호와께서 호세아를 통하여 말씀하기 시작하셨다로 이해되는 동사형이 있다.
  • LXX는 여호와의 말씀의 시작으로 이해될 수 있는 명사적 표현을 사용한다.
  • 강의에서는 문맥상 명사형이 더 자연스러울 가능성을 제시하며, 번역의 차이가 다른 히브리어 대본을 반영하는지 질문했다.

호세아 1장 6절

  • MT의 마지막 표현은 문자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여러 해석과 수정 제안이 존재한다.
  • 강의에서는 LXX의 읽기를 역추정하여 자음의 순서를 바꾼 미워하다 계열의 읽기를 제안하는 비평 장치를 소개했다.
  • 이는 현존 사본 가운데 어느 것도 문맥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때 자음 수정을 제안하는 사례다.

호세아 1장 7절

  • 비평 장치가 해당 절 전체를 후대의 신학적 첨가로 판단하는 견해를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 이것은 본문에 표시된 확정 사실이 아니라 특정 편집사 가설이라는 점을 구별해야 한다.

호세아 1장 9절

  • MT의 나는 너희에게 속하지 않겠다에 해당하는 어려운 표현과 나는 너희 하나님이 아니다라는 수정 가능성을 비교했다.
  • 문맥과 평행되는 언약 공식이 추정적 수정의 근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속적 케레와 하나님의 이름

강의에서는 영속적 케레의 대표 사례로 하나님의 네 글자 이름 יהוה를 설명했다.

  • 자음 본문에는 יהוה가 기록되어 있다.
  • 유대교 낭독 전통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직접 발음하지 않고 아도나이(주님)로 읽었다.
  • 마소라 학자들은 독자가 대체 낭독을 기억하도록 아도나이 계열의 모음 부호를 네 글자 이름에 결합했다.
  • 자음 YHWH와 대체 낭독의 모음을 기계적으로 결합한 전통에서 Jehovah·여호와 형태가 생겨났다.
  • 학계에서는 고대의 음역과 이름 자료 등을 근거로 야훼(Yahweh)를 유력한 고대 발음으로 재구성한다.
  • 교수는 신앙 공동체의 관습과 청중의 불편을 고려하여 아도나이 또는 야훼를 사용할 수 있으며, 발음 선택을 공격의 이유로 삼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고대 발음이 마소라 학자들에게 단순히 잊혔다기보다, 오랜 대체 낭독 전통 때문에 자음 본문에 원래 모음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이해하는 편이 안전하다. 야훼 역시 직접 보존된 완전한 모음 표기가 아니라 여러 고대 증거에 기초한 학문적 재구성이다.

다른 영속적 케레의 사례로 오경에서 여성형으로 읽는 대명사와, 자음 표기에 요드가 없더라도 예루살라임으로 읽는 예루살렘 표기가 언급되었다.

6. 사마리아 오경(Samaritan Pentateuch, SP)

배경

  • 사마리아 공동체가 거룩한 문서로 사용하는 오경이다.
  • 사마리아 공동체의 중심지는 세겜 인근의 그리심 산이다.
  • 오경만 정경으로 사용하지만 별도의 사마리아 여호수아 전승도 알려져 있다.

두 종류의 특징

1. 조화를 위한 변경

출애굽기·민수기·신명기의 평행 본문을 서로 일치시키려는 첨가와 수정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출애굽기 20장 8절의 기억하라와 신명기 5장 12절의 지켜라를 조화시키는 전승이 언급되었다.

2. 종파적 변경

  • 예배의 중심 장소를 예루살렘이 아니라 그리심 산으로 강조한다.
  • 신명기 27장 4절의 제단 장소도 MT의 에발 산과 달리 그리심 산으로 읽는다.

원사마리아 본문(pre-Samaritan text)

사마리아 공동체의 종파적 수정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는 조화적 본문 계열이다. 쿰란에서 사마리아 오경과 비슷한 조화적 특징을 지니면서도 사마리아 고유의 종파적 요소는 없는 사본들이 발견되었다.

7. 쿰란 본문

중요성

  • 주전 3세기 중엽부터 주후 1세기까지의 본문 전승을 보여준다.
  • MT 계열, 원사마리아 계열, LXX의 히브리어 대본과 가까운 계열, 독자적 계열이 함께 발견된다.
  • 따라서 제2성전기에는 하나의 획일적인 히브리어 본문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본문 형태가 공존했음을 보여준다.

특징

  • 쿰란 주변 11개 동굴에서 여러 종류의 두루마리가 발견되었다.
  • 일부 사본은 MT의 자음 본문과 매우 가깝다.
  • 일부는 독특한 철자와 언어, 첨가·생략·다른 배열을 보인다.
  • 특히 제4동굴에서 매우 다양한 성경 사본이 발견되었다.

기원에 관한 견해

  • 과거에는 모든 두루마리를 쿰란 공동체가 직접 기록했다고 보기도 했다.
  • 다른 견해는 여러 지역에서 제작된 두루마리가 쿰란에 수집되었다고 본다.
  • 토브는 독특한 쿰란식 철자와 언어를 가진 사본은 공동체 내부에서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사본은 외부에서 유입되었을 수 있다고 구분한다.

8. 기타 이른 히브리어 자료

케테프 힌놈 은 두루마리

  • 주전 7-6세기경의 것으로 평가된다.
  • 민수기 6장 24-26절과 유사한 제사장 축복이 기록되어 있다.
  • 현존하는 매우 이른 성경 구절 증거다.

나쉬 파피루스

  • 이집트에서 발견된 주전 2-1세기경의 파피루스다.
  •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의 십계명 전승을 혼합한 형태를 담고 있다.

9. 고대 역본

칠십인역(Septuagint, LXX)

중요성

  • 고대 그리스어 구약성경이다.
  • 초대교회가 널리 사용한 성경이었다.
  • 기독교 이전 유대교가 히브리어 성경을 어떻게 읽고 해석했는지 보여준다.
  • MT와 다른 읽기가 번역자의 의역인지, 다른 히브리어 대본에서 비롯된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 때로는 MT보다 이른 문학적 판본을 반영할 수 있다.

주요 개정 전통

전승시기특징
아퀼라주후 2세기히브리어를 매우 직역함
심마쿠스주후 2세기 말비교적 정확하면서 자연스러운 그리스어를 사용함
데오도시온주후 2세기기존 그리스어 성경을 히브리어 본문에 맞추어 개정한 전승과 관련됨
오리겐의 헥사플라주후 3세기히브리어, 그리스어 음역, 아퀼라, 심마쿠스, LXX, 데오도시온을 여섯 칸에 대조함
루키아누스 계열고대 후기그리스어 문체와 본문을 교정한 전승으로 논의됨

강의에서 강조한 교회사적 의미

  • 72명의 번역자가 각자 번역했지만 결과가 일치했다는 이야기는 아리스테아스 서신에서 발전한 칠십인역의 기원 전설로 소개되었다.
  • 신약의 구약 인용은 자주 LXX의 표현과 일치하므로, LXX는 사도 시대와 초기 교회의 성경 사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 LXX는 번역문인 동시에 때로는 MT와 다른 히브리어 판본을 보존하는 본문비평 자료다.
  • 교수는 MT만 하나님의 섭리로 보존된 본문으로 여기지 말고 LXX와 MT를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개신교 전통이 히브리어 정경과 MT를 중시하면서 LXX의 외경과 교회의 오랜 해석 전통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된 점을 아쉬움으로 평가했다.

다만 LXX가 MT보다 먼저 완성되었다는 말은 현존하는 그리스어 번역의 주요 층이 중세 마소라 모음 체계보다 이르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MT의 자음 전승 자체는 LXX보다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두 전승을 단순히 기독교 대 유대교의 순서로 나눌 수는 없다.

페쉬타(Peshitta)

  • 히브리어 성경을 시리아어로 번역한 전승이다.
  • 책에 따라 직역과 의역의 정도가 다르다.
  • 주로 MT와 가까운 히브리어 본문을 반영하지만 LXX 또는 탈굼의 영향 가능성도 검토한다.

탈굼(Targum)

  • 회당에서 낭독된 히브리어 성경을 아람어로 번역·해설한 전승이다.
  • 주로 MT 계열을 반영하지만 단순한 이문보다 해석적 확장과 주석을 많이 포함한다.
  • 오경의 탈굼 온켈로스와 예언서의 탈굼 요나단이 대표적이다.

불가타(Vulgate)

  • 교황 다마수스 1세의 요청으로 제롬이 번역한 라틴어 성경이다.
  • 제롬은 처음에는 그리스어 전승을 이용했고 이후 히브리어 본문에서 구약을 번역했다.
  • 대체로 MT 계열과 가깝지만 일부 고대 이문도 보존한다.

10. 현대 역본

PPT는 다음 현대 역본들을 비교 자료로 소개한다.

한글

  •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 《공동번역 성서》
  • 《현대어성경》
  • 《성경전서 표준새번역》
  •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 《취리히성경해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 《새한글성경》

영어

  • Wycliffe Bible
  • KJV, RV, ASV
  • RSV, NASB
  • NAB, NEB, NIV

독일어·프랑스어

  • Lutherbibel
  • Einheitsübersetzung
  • Neue Jerusalemer Bibel
  • Stuttgarter Erklärungsbibel
  • Bible de Jérusalem(BJ)
  • Traduction œcuménique de la Bible(TOB)

현대 역본은 고대 사본을 직접 대체하는 증거가 아니라, 번역위원회가 여러 고대 증거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확인하는 보조 자료로 사용한다.

교수는 현재 사용하는 개역개정판도 완성된 마지막 번역이 아니라 계속 교정되어야 할 번역사의 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특정 번역을 절대화하기보다 원문 자료와 여러 번역을 비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11. 본문 파손의 유형

본문의 변화는 크게 비의도적 변화와 의도적 변화로 나눌 수 있다.

A. 비의도적 변화

1. 본문이 길어진 경우

유형영어의미PPT 사례
중복오사Dittography철자·단어·구절을 실수로 두 번 기록함사 31:6의 쿰란 이사야 사본
이문융합Conflation서로 다른 두 읽기를 하나의 긴 읽기로 합침삼하 22:43의 MT·LXX·4QSamᵃ 비교
설명적 첨가Explanatory addition뜻을 명확히 하거나 강조하려고 주어·목적어·부사를 넣음수 1:7의 매우

2. 본문이 짧아진 경우

유형영어의미PPT 사례
중자탈락Haplography비슷한 철자·낱말 가운데 하나만 기록함삿 20:13의 케티브와 케레
시선 건너뜀Parablepsis비슷한 어미나 철자를 보고 중간 부분을 건너뜀렘 31:38의 이문
우연한 생략Accidental omission낭독·청취·필사 과정에서 긴 표현이나 문장을 빠뜨림창 4:8의 들로 가자

창세기 4장 8절에서 MT는 가인이 아벨에게 말하였다고 한 뒤 말의 내용 없이 사건으로 넘어간다. 사마리아 오경, LXX, 페쉬타, 불가타에는 들로 가자라는 말이 있다. 이는 빠진 본문을 논의하는 대표 사례다.

3. 길이는 비슷하지만 형태가 달라진 경우

  • 모양이 비슷한 히브리어 철자를 혼동함
  • 자음은 같거나 비슷하지만 모음을 다르게 읽음
  • 낱말의 경계를 다르게 나눔

초기 히브리어 글자체는 오늘날의 정방형 문자와 달랐으므로, 현대 문자에서 비슷해 보이지 않는 글자도 고대 필사 과정에서는 혼동될 수 있다.

B. 의도적 변화

유형설명PPT 사례
완곡어법하나님이나 민감한 표현을 직접 말하지 않도록 순화함삼상 12:9의 여호와와 여호와의 말씀
신학적 변경신학적으로 불편한 표현을 수정함삼하 2:8의 바알의 사람과 부끄러움의 사람
문맥적 변경앞뒤 문맥의 모순이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바꿈창 2:2의 일곱째 날과 여섯째 날
언어·문체적 변경시대에 맞지 않거나 어려운 표현을 더 익숙하게 고침사 13:10의 MT와 1QIsaᵃ 비교
동의어 교체뜻과 기능이 비슷한 다른 낱말로 바꿈창 24:42, 출 2:10
주석적 첨가어려운 말에 설명을 붙여 본문 안으로 들어오게 함사 7:25의 MT와 1QIsaᵃ 비교

의도적이라는 말은 반드시 악의적인 변조를 뜻하지 않는다. 이해를 돕고, 신학적 오해를 막고, 공동체의 낭독에 적합하도록 만들려는 서기관의 해석 행위일 수 있다.

12. 본문비평의 판정 기준

외적 기준

  1. 증거의 질: MT, 히브리어 사본, 고대 역본마다 본문적 가치가 다르다.
  2. 분포: 어느 읽기가 얼마나 많은 사본과 서로 독립적인 전승에 나타나는지 본다.
  3. 연대: 일반적으로 오래된 증거는 중요하지만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원문에 더 가깝다고 단정할 수 없다.

단순히 가장 많은 사본 또는 가장 오래된 사본을 자동 선택해서는 안 된다. 많은 후대 사본이 하나의 공통 조상에서 파생되었다면 숫자가 많아도 독립적인 증거는 하나일 수 있다.

내적 기준

1. 더 어려운 읽기(lectio difficilior)

서기관은 어려운 문장을 쉽게 만들 가능성이 높고, 쉬운 문장을 일부러 어렵게 만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원칙이다. 그러므로 다른 조건이 비슷하면 더 어려운 읽기가 먼저였을 가능성을 고려한다.

2. 더 짧은 읽기(lectio brevior)

서기관은 설명, 주어, 목적어, 이문융합을 덧붙여 본문을 길게 만들 수 있으므로 더 짧은 읽기가 먼저였을 가능성을 고려한다.

그러나 중자탈락, 시선 건너뜀 또는 물리적 손상으로 짧아졌을 수도 있으므로 짧으면 무조건 원문이라는 공식으로 사용할 수 없다.

3. 문맥에 적합한 읽기

각 읽기가 문법, 문체, 저자의 어휘, 평행 본문과 앞뒤 문맥에 얼마나 잘 맞는지 검토한다.

가장 중요한 원칙

모든 기준에는 예외가 있다. 각 이문마다 외적 증거와 내적 증거를 함께 평가하고, 어느 읽기가 다른 읽기들의 발생을 가장 잘 설명하는지 물어야 한다.

13. 본문비평의 실제 방법

  1. 해당 본문의 모든 히브리어 사본과 고대 역본 증거를 수집한다.
  2. 언어와 전승별로 분류하고 서로 대조하여 의미 있는 이문을 선별한다.
  3. 고대 역본의 읽기를 MT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 히브리어 대본(Vorlage)을 역추정한다.
  4. 외적·내적 기준을 적용하여 가장 이른 본문에 가까운 읽기를 선택한다.
  5. 선택하지 않은 다른 읽기들이 어떤 필사 과정이나 신학적 이유에서 생겼는지 설명한다.
  6. 어떤 현존 증거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문맥에 맞는 추정적 수정(conjectural emendation)을 신중하게 제안한다.
  7. 수정안도 제시할 수 없으면 억지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미해결 문제로 남긴다.

본문비평 보고서의 기본 형식

1. 문제의 이문
2. 사본·역본의 증거
3. 외적 증거 평가
4. 내적 증거 평가
5. 채택할 읽기
6. 다른 읽기의 발생 원인
7. 번역과 주석에 미치는 영향

14. 지정 논문과 강의의 연결

이은우의 여호수아 8장 30-35절 논문은 PPT의 방법을 단락의 위치 문제에 적용한 사례다.

PPT의 절차지정 논문의 적용
자료 수집MT, LXX, LXX의 히브리어 대본, 4Q여호수아ᵃ를 비교함
이문 확인단어 차이뿐 아니라 제단·율법 낭독 단락의 위치 차이를 확인함
외적 기준4Q여호수아ᵃ가 오래되었지만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원래 배열로 선택하지 않음
내적 기준LXX의 배열이 본토인과 이방인과 기브온 수용 이야기를 잘 연결한다고 평가함
읽기 선택LXX의 위치가 가장 이른 배열이었다고 재구성함
다른 읽기 설명MT와 4Q여호수아ᵃ의 배열을 각 공동체의 신학적 의도로 설명함

이 사례는 본문비평이 단지 철자 하나를 고치는 작업이 아니라 단락의 위치, 문서의 성장, 공동체의 신학까지 연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LXX 위치가 주제상 자연스럽다는 것과 역사적으로 가장 이르다는 것은 동일한 명제가 아니다. 지정 논문을 토론할 때는 PPT의 기준이 실제 논증에서 충분히 적용되었는지 비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15. 시험 대비 핵심 암기

핵심 자료

  • 히브리어: MT, 사마리아 오경, 쿰란 사본
  • 고대 역본: LXX, 페쉬타, 탈굼, 불가타
  • MT의 요소: 자음, 단락, 마소라, 모음, 억양

비의도적 본문 파손

  • 중복오사: 두 번 씀
  • 이문융합: 두 읽기를 합침
  • 중자탈락: 비슷한 것 중 하나만 씀
  • 시선 건너뜀: 같은 어미·철자로 건너뜀
  • 철자·모음·낱말 구분의 혼동

의도적 변화

  • 완곡어법
  • 신학적·문맥적 수정
  • 언어·문체의 현대화
  • 동의어 교체
  • 설명적 주석의 삽입

판정 기준

  • 외적: 증거의 질, 분포, 연대
  • 내적: 더 어려운 읽기, 더 짧은 읽기, 문맥에 적합한 읽기
  • 모든 기준은 절대 공식이 아니라 비교를 위한 원칙이다.

16. 예상 서술형 문제

1. 본문비평의 필요성과 목표를 설명하라.

성경의 원본은 남아 있지 않고 현존 사본과 역본에는 필사 과정에서 생긴 차이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여러 증거를 비교하여 가능한 한 이른 본문 형태를 회복해야 한다. 또한 각 이문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면 본문의 전달사와 공동체의 주석·신학의 역사까지 추적할 수 있다.

2. 더 어려운 읽기와 더 짧은 읽기의 원칙 및 한계를 설명하라.

서기관이 어려운 본문을 쉽게 하고 짧은 본문에 설명을 덧붙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 어렵고 짧은 읽기가 먼저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고의적인 난해화, 중자탈락, 시선 건너뜀, 물리적 손상도 있을 수 있으므로 외적 증거와 문맥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3. MT와 LXX의 차이를 평가하는 절차를 설명하라.

먼저 각 사본과 역본의 읽기를 수집하고 비교한다. LXX의 차이가 번역 방식에서 생긴 것인지 다른 히브리어 대본에서 생긴 것인지 판단하고, 필요하면 그 대본을 역추정한다. 이후 사본의 연대와 분포, 어려운·짧은 읽기, 문맥 적합성을 평가하여 읽기를 선택하고 다른 읽기의 발생 원인을 설명한다.

17. PPT에서 교정하거나 확인할 사항

  • 넒은 의미는 넓은 의미로 교정했다.
  • 탈쿰은 일반적으로 쓰는 표기인 탈굼으로 통일했다.
  • 헥사플라의 다섯째 항목에 적힌 50 칠십인역은 5) 칠십인역의 오탈자다.
  • PPT는 쿰란에서 에스라서와 느헤미야를 제외한 모든 책이 발견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유물청의 공식 자료에는 4Q117 - 4Q Ezra가 성경 사본으로 등록되어 있으므로 적어도 에스라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표현은 수정해야 한다. 자료의 책 구분 방식에 따라 에스더만 없음 또는 느헤미야와 에스더가 없음이라는 설명이 병존한다.
  • 원마소라의 연대는 주전 250년경이라는 문장은 원마소라 계열의 초기 증거를 가리키는 개괄적 설명으로 이해해야 한다. 원마소라 본문 전체가 한 시점에 만들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 자음 본문이 15세기 말 인쇄 성경의 출현으로 처음 고정되었다기보다, 인쇄본이 이미 오랫동안 안정화된 전승을 표준화·확산했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 PPT의 현대 영어 역본 목록에는 NASB와 NASV가 중복되거나 명칭이 혼재한다. 일반적인 명칭은 NASB(New American Standard Bible)다.
  • 본문비평 원칙인 더 어려운 읽기와 더 짧은 읽기는 절대 규칙이 아니다. PPT 후반부도 각 읽기를 개별적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 전사에는 마소라 학자들이 하나님의 이름의 모음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표현되지만, 정확하게는 오랜 대체 낭독 전통 때문에 יהוה를 아도나이로 읽도록 모음 부호를 결합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 야훼 발음은 고대 음역 자료를 활용한 유력한 학문적 재구성이지만 완전한 원래 발음을 직접 보존한 자료는 아니다.
  • 마소라 사본이 기독교와 유대교의 분리 이후 새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마소라의 모음·주석 체계는 중세에 정리되었지만 그 자음 전승인 원마소라 계열은 제2성전기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전사에서는 루터가 외경을 성경에서 완전히 제거했다고 설명하지만, 독일성서공회의 설명에 따르면 1534년 루터 성경은 외경을 정경과 동등하게 보지는 않으면서도 구약과 신약 사이의 별도 부분에 수록했다. 외경이 개신교 성경에서 완전히 사라진 과정은 루터 개인의 결정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
  • 전사에서는 위클리프가 성경 번역 때문에 화형당했다고 하지만 옥스퍼드대학교 뉴칼리지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1384년에 자연사했다. 그의 가르침은 사후 정죄되었으며 유해가 뒤에 파내어져 불태워졌다. 위클리프 성경과 그 추종자들이 박해받았다는 사실과 위클리프 본인의 죽음을 구별해야 한다.
  • 신약의 LXX 인용 비율은 무엇을 직접 인용으로 셀지에 따라 달라진다. 강의의 80% 이상은 LXX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강조로 이해하고, 정확한 통계는 출처와 계산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18. 오늘 강의에서 교수자가 특히 강조한 점

  1. BHS는 본문만 읽는 책이 아니다. 소마소라, 대마소라, 하단의 비평 장치를 함께 참고해야 한다.
  2. 약호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배부된 BHS 기호 자료는 시험 범위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3. MT와 LXX를 함께 보아야 한다. 어느 한 전승을 자동으로 절대화하지 말고 각 읽기의 역사와 신학을 비교해야 한다.
  4. 본문비평 기준은 기계적 공식이 아니다. 오래된 읽기, 다수 읽기, 어려운 읽기, 짧은 읽기 모두 예외가 있으므로 사례별로 판단한다.
  5. 긴 읽기가 원문일 수도 있다. 창세기 4장 8절처럼 MT에서 빠진 말이 여러 고대 증거와 문맥에 의해 지지될 수 있다.
  6. 수정 제안에는 책임이 따른다. 현존 증거가 모두 어려울 때에만 추정적 수정을 제안하고, 근거가 부족하면 문제를 열린 채로 남겨야 한다.
  7. 선택한 본문이 신학과 설교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본문비평은 모든 주석에 앞서는 기초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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